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14) 명절의 카페 풍경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이야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 겨울의 까페 버스정류장 입구 © 일다 구정 다음날, 작년처럼 고향에 온 사람들이 카페에 많이 들릴 거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혜숙언니가 종일이다시피 소파에 앉았다 누웠다 하며 ‘아, 너무 좋다. 내가 이 카페 때문에 상주로 귀농을 결심했다니까’ 하고 치사라도 해주지 않았다면 억울할 뻔했다. 주말열차를 타고 동해 바다를 보러 가리라는 생각을 접고 문을 연 것이었으니까. 혜숙언니..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스무살 여연의 공상밥상 (2) 허브를 넣은 김치만두 제도교육에서 벗어나 홈스쿨링과 농사일로 십대를 보낸, 채식하는 청년 여연의 특별한 음식이야기가 연재됩니다. 갓 상경하여 대도시 서울의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스무살 청년의 음식을 통한 세상 바라보기, 그리고 그 좌충우돌 실험 속에서 터득한 ‘여연표’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www.ildaro.com 동생과 나, 추석과 설 명절을 손꼽아 기다린 까닭은 동생과 나는 몇 년 동안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을 둘이서만 보냈다. 오랫동안 셋이서만 살다가 재혼한 엄마는 며느리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시댁에 갔지만 우리는 따라가지 않았다. 새아버지의 가족들이 우리를 손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나와 동생 역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