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과 민주주의] ‘4대악 근절’ 캠페인이 허망한 이유 ※ ‘성폭력과 민주주의’에 대해 의 저자 너울 님이 기고한 글입니다. www.ildaro.com 성폭력 예방교육은 곧 민주주의 교육이다 성폭력은 어른이 아이에게, 힘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에게, 권력이 있는 사람이 권력이 없는 사람에게,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저지르는 성적 폭력입니다. 성폭력을 ‘약자에 대한 폭력’이라고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말입니다. 성폭력에 대해 발언하고 글을 쓰는 저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할 때, 인권이 바탕이 되는 민주주의 방식의 교육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약자, 혹은 소수자의 의견이 다수의 의견에 묵살되는 경험을 하지 않도록, 교육을 받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말에 모두가 귀를 기울이는..
한전의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그 후② 밀양 송전탑 84번 공사 현장이 있는 평리마을의 주민 농성장은 오르막길 중간에 자리한다. 산에 오르는 길을 경찰이 막고 있으니, 주민들이 그 아래 자리를 잡은 게다. 나무판과 장판 두어 개를 깔아두고 앉았다. 가만있어도 몸이 아래로 기우는 길에 앉아 지킨다. 그래도 나무판 다리 길이를 조절해 한 평짜리 나무판 위에서는 평지처럼 지낼 수 있다. ▲ 밀양 주민들은, 사람 수가 적거나 노인들만 있으면 경찰의 태도가 더 무례해진다고 했다. ©촬영- 유미희 농성장 위에는 경찰 대오가, 아래에는 경찰버스가 줄지어 있다. 평리에 당도했을 때, 마침 울산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떠날 차비를 하던 참이었다. 그들은 떠나는 발길이 무거워 이것저것 당부를 했다. “지금은 경찰차가 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