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로, 타국으로 이주해야 하는 ‘기후난민’ ⑤ 기후변화로 인류는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는 와 공동 기획으로 “기후변화, 어떻게 대응할까” 기사를 연재한다. 필자 조보영님은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상임연구원이다. – www.ildaro.com 기후변화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실제 체감하는 한국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러기에 자신의 삶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이들은 더더욱 없다. 사실 그렇게 연관 짓기에는 기후변화는 너무 크고 개인 삶의 영역은 너무 작다. 우리는 그저 예전보다 조금 더 안 들어맞는 기상청의 일기 예보가 불편할 뿐이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눈감아선 안..
“여기는 유채를 추석 이틀 전에 파종했어요. 이 밭은 유채를 소 사료용으로 쓰고 있어요.” 유채에 대해 말하라면 하루 종일도 마다하지 않을 농부 김인택씨는 만나자마자 찬 바람이 쌩쌩 부는 밭으로 안내했다. 추운 겨울 시퍼런 잎을 드러내고 자라고 있는 부안군 주산면 유채밭에서 인터뷰가 시작됐다. 민가 뒤편에 위치한 땅에는 유채가 자라고 있었다. 아는 농민이 ‘소 사료’로 유채를 한번 써보겠다며 가을부터 유채씨를 뿌려봤다. 사료에 입맛이 길들여진 소들은 처음에는 유채를 안 먹었지만 곧 익숙해져 “나중엔 유채부터 찾는다”고 한다. 거기서 너른 들판으로 이동했다. 가을엔 누렇게 벼가 익어 황금물결을 일으켰을 들판이 조용했다. 그러나 가까이 가서 보면 파릇파릇 유채가 자라고 있었다. 봄이 오면 들판은 유채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