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은 누구의 삶과 “연결”되어 있나요?‘생각많은 둘째언니’ 장혜영을 만나다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죽임 당하지 않고 죽이지도 않고서. 굶어 죽지도 굶기지도 않으며.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나이를 먹는 것은 두렵지 않아. 상냥함을 잃어가는 것이 두려울 뿐. 모두가 다 그렇게 살고 있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싶지는 않아.”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장혜영 작사 작곡, 유인서 편곡) 잔잔한 멜로디와 함께 말하는 듯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난 후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바쁘게 일을 하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느껴질 무렵이었다. ▶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뮤직비디오 영상 중 장혜정..
‘더 다양한 장애여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사람들연극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펼치는 와 만나다 한파가 몰아치기 시작한다는 뉴스가 나오던 지난 12월 7일 저녁 7시,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열린 장애여성극단 의 2017년 정기 공연을 관람했다. “불만폭주 라디오”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연극은 다양한 장애여성들의 사연을 접수하고 들려주는 라디오 컨셉으로 진행되었다. 세 가지 사연이 소개되었는데, 1막은 곧 서른이 되는 발달장애인 영진이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막은 비장애 남성과 결혼하여 아이 둘을 낳아 가족을 이루고, 단체에서 아르바이트 일도 하고 있어서 ‘성공한 장애여성’이라고 불리는 현주의 하루와 그녀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3막은 극단 활동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