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진행형의 여성수난극, ‘여성 할례’ 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24) 버자이너 다이얼로그 ⑥ 공숙영 *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코스타리카를 함께 다녀온 친구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NGO 활동을 하게 되어 최근에 현지로 떠났습니다. 이 친구는 코스타리카에서 아프리카 지역 출신 친구들과 친밀하게 지냈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아프리카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하니 몸에 잘 맞는 옷을 골라 입은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될 친구는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일을 주로 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쪼록 그녀가 희망과 용기와 지혜를 갖고 그곳에서 새로운 일을 잘해내기를 기원하게 됩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여성들이 여..
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22) 버자이너 다이얼로그④ 공숙영 *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연일 매우 덥습니다. 이 달의 ‘달거리’ 즉 생리가 이제 끝났습니다. 더워서 은근히 신경이 더 쓰이더니 끝날 때가 되니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습니다. 이 달에는 면으로 만든 대안생리대를 처음으로 구입하여 사용해 보았습니다. 손수 만들어 쓰는 분들도 계시는 모양인데 워낙 손이 둔해 그럴 엄두까지 내지는 못 했습니다. 일일이 빨아야 하는 게 번거롭긴 하나 확실히 면으로 되어 있어서 피부에 닿는 감촉이 훨씬 더 좋고 가려움증도 없습니다. 포장에는 ‘개지미’라는 우리 말 옛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생리대를 옛날에 ‘개짐’이라고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