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간호사의 노동 강도는 유럽의 약 3.5배임신순번제, 밤샘근무…간호사, 전공의들의 실태 임신순번제. 병원에서 간호사 여럿이 한꺼번에 임신을 하면 업무에 차질을 빚는다는 이유로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임신하는 것을 뜻한다. 몇 해 전 간호사들의 이러한 노동 현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시민들의 분노와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나 몇 해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여성전공의 등 병원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고용 차별을 겪고 있으며 임신, 출산의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원진직업병관리재단을 통해 실시한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조사에선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중증질환에 대한 의료 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의료기관) 소속 977명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153명의 여성전공의를 대상으로 설문이..
환자는 통조림이 아니라 인격체에요 반다의 질병 관통기③ ※ 2015년 가을 학기에 “질병과 함께 춤을! -잘 아프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몇 가지 것들” 수업을 개설한 반다(조한진희)님의 ‘질병 관통기’ 연재입니다. -편집자 주 각종 정기검진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시기가 되면 나는 ‘병원순례가 시작되었다’고 말하곤 한다. 여러 과를 돌아 다녀야 해서 그렇기도 하고, 종교인이 경건한 마음으로 성지를 순례를 가듯 건강해지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품고 병원을 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하나, 순례자처럼 마음을 비우고 수행하는 마음으로 가지 않으면 불쾌감이나 마음의 생채기를 안고 오기 쉽기 때문이다. 명의의 진료? 당혹스럽고 불쾌했던 병원 시스템 몇 년 전 현기증이 심해지면서 아랫배에 묵직한 느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