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Bra No Problem” 브라를 벗다 독일에서 몸해방 프로젝트② ※ 독일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여성 하리타님이 심리치료 과정을 거치며 문화적, 사회적, 제도적 차이 속에서 새로운 관계 맺기와 삶의 변화를 통해 탐색한 섹슈얼리티 이야기 . “독일에서 심리치료하기” 편에 이어 “몸해방 프로젝트” 편이 이어집니다. –편집자 주 일상에서 이어가는 가슴해방 전략, 노브라 지난 기사에서는 개인적, 사회적 의미의 몸 해방을 위한 “Free the Nipple”(젖꼭지에 자유를) 캠페인에 직접 참여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페미니즘은 물론 모든 사회운동에서 꼭 해야 할 고민이 남아있다. 집회와 행진, 발칙한 축제, 기자회견과 탄원서 등등 말고도 이러한 캠페인의 정신과 메시지를 ‘일상에서 어떻게 이어나갈 ..
마이 리틀 레드북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안미선이 삶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해 풀어내는 “모퉁이에서 책읽기”. 이 칼럼은 한국여성민우회 블로그 ‘민우트러블’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www.ildaro.com ‘첫 월경’ 하면 푸른 하늘에 펄럭이는 만국기가 먼저 떠오른다. 시골 초등학교 가을운동회 날이었고, 나는 그때 5학년이었다. 운동장에는 하얀 운동복을 입은 아이들이 몰려다녔고 난 대낮에 달리기경주를 했다. 이상했다. 그날따라 아랫도리가 몹시 따가웠다. 아침에 모처럼 받은 용돈으로 교문 앞에서 백 원짜리 뽑기를 할 때도, 풍선이며 바람개비를 구경하며 다닐 때도 그 불편한 느낌이 그치지 않았다. 결승점에 다다라 그 통증이 커진데다 속옷이 축축해진 느낌이 들었다. 화장실에 가서 보니 팬티 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