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안미선이 삶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해 풀어내는 “모퉁이에서 책읽기”. 이 칼럼은 한국여성민우회 블로그 ‘민우트러블’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www.ildaro.com 에밀 아자르의 을 알게 된 건, 십 년 전쯤 회사에서 만난 한 아르바이트생 언니를 통해서였다. 회사의 고만고만한 일상에서 즐거운 거리가 없을까 궁리하던 우리들은 점심 시간에 벼룩시장을 우리끼리 열기로 했다. 각자 자기 책을 가져와 사연을 설명하고 서로 마음에 드는 책은 맞바꾸어 갖기로 했다. 언니가 소개한 책이 바로 이었다. “이 책은 나에게 너무 소중한 책이다. 사람들에게 늘 이 책을 선물했고 항상 나는 이 책과 함께 살고 있다.” 나는 그 책을 언니에게서 건네 받았다. ..
[죽음연습] 21. 죽은 자가 아닌 살아남은 자를 위한 장례식 의 저자 이경신님의 칼럼.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www.ildaro.com 지난 12월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가 사망했다. 만델라의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러졌다. 공식 영결식, 조문객을 위한 3일 동안의 시신 공개, 고향에서의 장례식으로 구성된 장례 행사는 10일부터 15일까지 이어졌다. 요하네스버그의 추모식에는 90개국 이상의 정상들이, 시신 조문에는 10만 여명이, 장례식에는 4천 여명이 참석했다고 전한다. 장례 행사의 규모가 참으로 대단하다. 만델라는 평소 간소한 장례식을 원했다고 하지만, 그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