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제휴를 맺고 있는 일본언론 제공기사로, 오오츠카 아이코 기자가 작성하고, 고주영님이 번역하였습니다. 시장 독점한 F1종, 가게에서 사라진 지역채소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농가에선 더이상 자가채종(씨앗을 받는 일)을 하지 않고, 매년 종묘회사에서 종자를 사서 심고 있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일본소비자연맹과 평화.인권.환경포럼이 주최한 연속세미나 “생명을 이어주는 먹거리와 농업”에서 이 문제가 중요하게 논의됐다. 10월에 열린 첫 세미나에서, 종묘상을 경영하는 야구치 가오루씨는 우리가 먹고 있는 채소의 종자가 인공적으로 바뀌고 있는 현실을 호소했다. “옛날부터 농민들은 다음 해를 위해 제일 잘 자란 채소의 씨를 보관했습니다. 이런 방식이 반복되면서 부모와 거의 같은 유전자를 가진 채소가 만들..
한 이웃이 유방암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갔다. 암이 진행되어 임파선을 모두 제거했다고 하니, 앞으로 그녀가 겪을 고통이 적지 않을 듯하다. 암이 전이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정신적 불안도 힘들겠지만, 임파선이 없어 죽기 전까지 감내해야 할 몸의 불편함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의학적 질병’ 상태와 ‘개인적 통증’ 경험의 간격 일상적으로 몸의 고통을 껴안고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큰 병에 걸려 죽음을 늦추기 위해 불가피하게 겪어내야 하는 고통도 그렇지만, 잔병들로 인한 고통, 혹은 아무런 의학적 질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를 실제로 괴롭히는 고통도 모두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를 하며 자라온 내 경우는 어느 정도 몸의 고통에 익숙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