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자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노년을 엿보며 도서관에서 ‘희망도서’가 종합자료실에 비치되었으니, ‘우선대출’할 수 있다는 연락을 보내왔다. 난 서둘러 도서관을 향했다.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3일뿐이기 때문이다. 나는 매 달 3권 정도의 책을 신청하고 있다. 읽어보고는 싶지만 내 좁은 서가를 채우고 싶지 않은 책,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고 싶은 책, 관심은 가지만 구매 확신이 들지 않아 검토해보고 싶은 책 등을 신청한다. 신청 후 책이 도착하려면,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진득하게 기다리는 여유도 필요하다. 이 ‘희망도서신청제도’를 알게 된 지는 3년 정도 되었는데, 좀더 일찍 알았다면, 내 책장의 책이 지금보다 줄어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저녁 노을빛을 닮은 노년..
최병성의 일독을 권하며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가 이번에 펴낸 는 “4대강 사업의 진실과 거짓”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제목처럼 이 책은 이명박 정부가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4대강 사업이 국민을 속이는 ‘거짓과 기만 투성이’라는 사실을 낱낱이 밝히고 있다. 거짓과 싸우는 도구를 쥐어준 책 책 서문에서 저자가 “요즘 저의 거처는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입니다” 라고 밝히고 있듯이 발로 뛰며 얻은 아름다운 강 이야기와 함께, 현재 4대강에서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실체를 현장 사진을 통해 똑똑히 보여준다. “진실을 알아야 거짓을 이깁니다. 알면 사랑하고, 사랑하면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지키고자 하는 용기기 생기기 때문입니다. 막연한 반대는 힘이 없습니다. 거짓을 이기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