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12번의 전쟁’ 호텔 룸메이드의 하루 ⑦ “호텔의 꽃이라 하지 마라”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호텔서비스 여성노동자(룸메이드)의 노동에 대해 기록한 변순희님은 르포작가이자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 회원입니다. 이 연재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편집자 주] 남편이 펄펄 끓는 물주전자를 집어던지던 날 김은미(가명)는 결혼과 함께 임신을 하는 바람에 직장을 그만두었다. 그렇게 전업주부로 10년을 지내다 첫 애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던 해 다시 일자리를 구해 거리로 나섰다. IMF가 끝난 지 몇 해 지났지만 실업자가 늘어나던 시..
“나는 구석에서 줄곧 일해 왔어” ⑥ 싱글맘 윤명선의 노동일기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싱글맘의 노동과 삶에 대해 기록한 안미선님은 르포작가이자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 회원입니다. 이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노동 집을 나왔을 때 윤명선(가명)은 마흔여덟 살이었다. 함께 나온 두 딸은 스물셋, 스무 살이었다. 남편과 헤어져 홀로어멈이 되었을 때 가장 급했던 것은 딸의 학비였다. 큰딸은 고등학교를 다니다 그만두고 횟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살아갔지만, 둘째 딸은 지방의 사립 대학교에 덜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