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폭력 가해자의 이야기를 들어야하는가 패멀라 D.슐츠 ※ 필자 오렛 님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연구소 ‘울림’ 연구원입니다. [편집자 주] 아동성폭력 피해자이기도 한 저자, 패멀라 슐츠가 가해자의 말을 들어보자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머릿속으로는 누구나 수긍하듯,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범죄자를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그 같은 범행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이 과정의 동력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는 것은 범죄의 예방책을 제시해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아동성폭력 가해자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지도, 듣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심각한 정신병이 있거나, 조절할 수 없는 충동과 잔인함으로 무장한 괴물이라고만 여겨져 왔다. 그래서 아동성폭력을 불행한 비극으로 두려워하며 가해자를 공동체에서 분리시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친족성폭력’ 이야기④ 피해자가 고소를 망설이는 이유 ※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기관 ‘열림터’(성폭력피해자 쉼터)의 활동가들이 ‘친족성폭력’ 생존자들과 만나온 경험을 토대로, 사회가 친족성폭력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존자의 삶을 이해하며 또 다른 범죄를 예방해가야 할지 모색해봅니다. www.ildaro.com ‘법도, 경찰도 너를 지켜주지 않을 거야’ 지우 “경찰이 너를 찾아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싶니? (…) 아마 너를 죄인 다루듯이 할 거다. (…) 이쑤시개를 씰룩대는 배불뚝이 형사 앞에 앉아, 살면서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부분들까지 전부 까발리도록 강요당할 거다. (…) 몇 시간 후면, 네가 한 말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알려질 테고. (…) 네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