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인권을 삭제하지 않는 ‘성평등’으로[잇을의 젠더 프리즘] 문재인 정부에 바란다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잇을님은 언니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 문재인 대통령의 성평등 공약이 이행된다면… ▶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정책공약집 중에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임명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내정에 신선한 관심이 일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여성대표성을 재고하고 남녀동수 내각 구성에 노력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평등 공약 일환으로 해석된다. 새 정권은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고, OECD 가입국 평균 수준으로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일‧가족‧생활 균형 및 육아 정책, 젠더폭력방지법 마련 ..
‘성별 임금격차’ 해소…독일 사회의 시도독일 임금공개법 제정 경위와 효과 ‘모든 남자들이 나보다 많은 돈을 받고 있었다’ 1998년 3월, 미국의 대기업 굿이어(Goodyear)의 타이어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관리자 릴리 레드배터는 익명의 쪽지를 받고 충격에 휩싸인다. “그 쪽지에는 나와 타이어실의 관리자 세 명의 이름이 있었고, 그 옆에 각각의 임금이 적혀 있었다. 내 임금은 한 푼의 오차 없이 정확했다. 몇 년 동안 같은 일을 하는 남자들보다 내 임금이 적을까봐 나는 줄곧 걱정해 왔지만 어떠한 근거도 없었다. 나는 구체적 증거도 없이 남편이 바람피운다고 계속 의심하는 부인 같았다. 하지만 이제 내가 언제나 두려워하던 그것이 까만 잉크로 쓰여 내 손에 있었다. 모든 남자들, 다른 관리자들은 내가 받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