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19) 책「조금 달라도 괜찮아」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는 5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중심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냅니다. www.ildaro.com 괜찮지 않은 ‘괜찮아’라는 말 평생 동안 가장 많이 쓴 말을 꼽으라면 단연 “괜찮아”를 들 것이다. 길을 걷다 넘어졌을 때 누군가 달려와 많이 다쳤느냐며 부축을 할라치면 내 입에선 가장 먼저 괜찮다는 말이 나왔다. 사실 많이 아파도 나보다 더 많이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 앞에서 괜찮다는 말밖엔 달리 할 말이 없었다. ▲ (지나 갤러거, 퍼트리샤 컨조이언 저 | 전미영 역 | 부키 | 2012) 모두가 즐기는 자리에서 나만 제외될 때 사람들은 참 안됐다며 나를 동정하고 위로..
장애여성 몸 이야기⑨ 이중의 태도 갖기 연재는 외면하기, 직면하기, 비교하기, 수용하기, 강점 찾기, 표현하기 등 장애여성이 자신의 몸에 반응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타자화된 장애여성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우리 자신의 언어를 통해 장애여성의 삶을 재구성하려는 데 의의가 있다. – 편집자 주 시덥지 않은 ‘연애’라는 테마 장애인들과 함께 있으면 이런 얘길 자주 듣는다. "악녀펑크님, 연애 안하세요? 어떻게 그 미모에 남친이 없을 수가…. 그런데 비장애인들과 함께 있으면 이런 얘길 듣는다. …… 아니, 그들은 아무도 내게 남친이 있는지 관심이 없다. 장애여성은 서른이 넘어도 결혼 안 하느냐고 걱정하는 체 해주지도 않는다. 왜냐면, 당연히 못할 거라 여기니까. 날 잘 모르는,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