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성인이니까 더 배울 게 없다고?달리의 생생(生生) 성교육 다이어리: 의무교육 현장 이야기 몇 년 전 마을 분들로부터 내가 활동하는 단체에서 페미니즘이나 젠더를 주제로 주민 대상 강의를 기획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이곳에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 반갑고 고마운 기회였다. “성인 대상 성교육을 해보면 어떨까요?”“성교육? 에이, 다 커서 무슨….” 약간 민망해하며 웃어넘기는 상대의 반응이 의외였고, 의아했다. 이 마을에서 활동을 주도적으로 끌어가는 40~50대 중장년 세대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성교육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이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성교육을 제안하자 마치 “이미 알 것 다 안다”, “이제와 배울 게 뭐가 있냐”는 태도를 보이는 걸 보며 ‘성’에 대한 우리의 시각과 이..
오카시오-코르테스의 연설은 하루아침에 나온 게 아니다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경종을 울린 ‘청년 여성’ 정치인 ‘전 딸이 있다고 좋은 남성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인이 있다고 좋은 남성이 되지도 않죠. 타인을 인격체로 존중할 때 좋은 남성이 되죠. 그리고 좋은 남성이 어떤 일을 잘못했을 땐 최선을 다해 사과합니다. 체면을 살리려고 하거나, 표를 얻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자신으로 인한 피해를 인지하고 그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진심을 다해 사과하죠. 그래야 우리 모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어요.’ ‘나는 딸도 있고, 아내도 있고, 그들을 사랑한다. 그러니 내가 여성을 혐오할 리 없다’라는 말은 성차별을 지적당한 남성들이 곧잘 하는 변명 중 하나로, 우리에게도 꽤 익숙하다. 하지만 그런 얘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