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행위보다 ‘통념’이 더 큰 피해 남겨 “우리가 말하는 피해자란 없다” 연구 결과 발표 “씻을 수 없는 영혼의 상처” “한 여자의 인생을 망쳐 놨다.” “영혼의 살인마” 언론에서 성폭력 범죄를 보도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수사다. 이런 수사는 성폭력 범죄의 심각성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성폭력 피해자를 어딘가 영구히 훼손된 인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성폭력은 정말 ‘씻을 수 없는 상처’일까? 과연 성폭력 피해자를 힘들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주변에 알려봐야 너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 성폭력 피해자를 힘들게 만드는 것은 ‘피해’ 자체보다도, 피해를 바라보는 주변인과 사회의 왜곡된 ‘시선’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월 23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는 한..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생존자들의 경험과 현실을 이해하기 위하여① ※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기관 ‘열림터’(성폭력피해자 쉼터)의 활동가들이 ‘친족성폭력’ 생존자들과 만나온 경험을 토대로, 사회가 친족성폭력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존자의 삶을 이해하며 또 다른 범죄를 예방해가야 할지 모색해봅니다. www.ildaro.com 가해자가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간 정민이 정민(가명)이는 성폭력 피해자 쉼터에서 살다가 작년 초 퇴소하였다. 쉼터에 거주할 수 있는 기간 2년을 꽉 채운 정민이는 퇴소 후 고시원에서 1년을 살았지만, 한 달에 100만원도 채 못 버는 PC방 아르바이트만으로 40만원이 넘는 고시원 비를 감당하기 어려웠고 돈을 모을 수도 없었다. 오빠는 계속 집으로 들어오라고 성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