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침묵행진, 5.18의 기록 꿈에 5월 18일 밤의 상황이 반복되어서 잠에서 깨는 것이 두려웠다. 잠에서 깨면 그날처럼 눈앞에서 잡혀가던 사람들을 두고 나만 남을 것 같아서다. ‘가만히 있어도 괜찮을까요?’ 침묵시위가 시작되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계속 밝혀지는 불편한 진실들은 끝이 없는 듯 했다. 분노하느라 희생자의 죽음를 애도할 겨를도 없이 2주를 보내고, 4월 30일에야 시청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다.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들어서서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순식간에 꽃을 놓고 떠나야 하는, 영정 사진 한 장 없는 분향소를 나서서 조용히 시청광장에 앉아 있었다. 대한문 앞에는 추모 미사가 열리고 있었고, 프레스센터 앞에도 관련 모임이 있다고 했다. ..
[죽음연습] 세월호 침몰 사고, 그 이후를 지켜보며 의 저자 이경신님의 ‘죽음연습’.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눕니다. ▣ 일다www.ildaro.com 세월호가 침몰한 지 한 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선체 1차 수색 작업이 완료되었다지만 아직도 생사를 알 수 없는 이가 20명이다. 기적을 바라는 노란 리본 “제일 견디기 힘든 건 아직 그 애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야. 털끝만한 가능성일지라도 떨쳐버릴 수 없는 게 사실이지. 그래서 방황하게 되고, 단념하기로 마음먹기도 어려워지는 거야.” -로랑스 타르디외 (문학동네, 2008) 지난 4월 16일 아침,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되었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날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