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그만하라고요? 우리가 연대해야죠!" 기륭전자 해고노동자가 말하는 세월호 참사 “말도 안 되는 일이예요. 이거는.” 지난 7일 오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하는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광화문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대를 지키고 있던 박행란 씨는 분을 감추지 못했다. ▲ 세월호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박행란씨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 박희정 박행란 씨는 기륭전자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10년째 장기투쟁을 하고 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조합원이다. 그는 조합 활동에 매진하면서도, 벌써 한 달 가까이 광화문에 출퇴근하다시피 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는데 힘을 ..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박푸른들의 사진 에세이] 다시 꺼내든 사진 검은 밤하늘을 밀어내는 신촌의 알록달록한 빛과 소리, 그 안에서 열렸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문화제. 그때 그곳에서 만난 한 아이가 나의 시선을 자신만의 문화제에 살며시 초대했다. 가로수 옆에 앉아 딱딱해진 도시 흙을 사부작사부작 부수고, 그 보드라워진 흙에 밝게 핀 초를 마치 연약한 나무 대하듯 조심스럽게 심는 고요한 문화제. 지난 4월 서울 신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촛불문화제 사진을 다시 꺼내본다. 그리고 이 아이처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몸을 일으켜본다. ▣ 박푸른들 www.ildaro.com http://www.ildaro.com http://ildaro.blogspo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