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에서 일어난 페미니스트 ‘마녀사냥’여성주의 소모임 는 어떻게 난파되었나① “안녕하세요. 지리교육과 여성주의 소모임 입니다. 란 ‘난교파티’의 줄임말이기도 하고, 어쩌면 ‘어지러운 물결’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난교’라는 워딩은 여성의 성해방을 지향합니다. 진정한, 평화로운, 예쁜 상냥한, 건강한, 허락한, 설득하는, 진짜, 순수한 페미니즘 안 합니다.” -2016년 11월 25일자 페이스북 페이지 소개글 작년 11월 25일 고려대학교 지리교육과 여성주의 소모임 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다. 그리고 단 5일 만에 난파(難破)됐다. 는 배를 띄우자마자 난파된 채 20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표류하고 있다. 진짜 ‘난교파티’를 열어서가 아니다. 소모임 이름 때문이다. 구성원들은 ..
‘다름’을 인정할 때라야 ‘연대’도 할 수 있다 상호교차성 이론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소개: 혜원. 싸우는 여자, 비혼, 페미니스트, 아직은 한국. 페미니스트 저널 ▶ 데오도르 멜피 감독 (Hidden Figures, 미국, 2016) 최근 페미니즘 운동 진영 내부에서의 논란과 분열로 나날이 상심과 피로감이 커져가던 차에, 스스로에게 위로와 응원을 건네고자 영화를 한 편 보았다.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활약했던 흑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Hidden Figures, 데오도르 멜피 감독, 2016)다. 놀라운 재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흑인이기 때문에, 또한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야만 했던 차별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