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 노트사사의 점심(點心) 시골살이[32] 뽀송뽀송해져라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하며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작가의 말] 1년 간 내 삶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던가를 마음속으로 가볍게 터치해보며 한 해를 정리해 본다. 그간 잘 입어 온 옷을 정리하면서 착착 접듯이, 1년 간 써왔던 노트를 훑어본다. 그러면서 새해로 생각과 마음이 흐른다. 새해는 어떻게 진행될까. 문구류를 모아둔 상자에서 새 노트를 고른다. 그 표지에 “2016년”이라고 표시해 놓고 “날적이”라고 쓴 뒤 내 이름 두 자를 새긴다. 앞으로 1년 동안 이 지면들에는 어떤 것들이 나열될까, 어떤 계획을 적게 될까, 어떤 것들이 이어지고 변화하고 새롭게 쓰여..
춤추는 우산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9) 비 오는 날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비는 도대체 며칠 동안 내리는가. 시골에선 요새 쓸 데 없는 비가 내려 말리려 걸어 둔 곶감이며, 무말랭이가 곰팡이로 가득하다. 비가 오는 덕에 일주일 동안 해야 할 집 짓기 일이 지지부진했고, 노오랗게 물든 뒷산 잎들을 구경하려 했으나 금새 떨어지고 말았다. 고양이들조차 뽀송뽀송한 흙을 찾아 헤매는걸 보니…. 그러니까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던 한 주를 보내고 서울로 올라왔다. ▲ [춤추는 우산] © 이두나의 Every person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