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땀 한 땀에 쑥덕쑥덕 사사의 점심(點心) 시골살이: 바느질 모임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하며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작가의 말] ▲ [한 땀 한 땀에 쑥덕쑥덕] © 사사의 점심(點心) _ 바느질 모임 사랑방 같은 카페가 하나 있다. 테이블이 다섯 개 정도 있는 내부의 한쪽 벽은 책이 가득하다. 카페 주인장은 초등학생 둘을 둔 엄마인데, 딸내미가 그린 그림을 카페 벽에 붙이거나 카페를 드나드는 사람들이 소식지, 포스터, 안내문 등을 게시하도록 해준다. 지리산 댐 건설을 반대하는 리플릿, 소모임 안내문 같은 것을 만날 수 있다. 이 공간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 개성 가득한 삶의 주인공들이 오고가는 다양함이 있다. 주..
스무 계절의 제주를 살다 제주에서의 독거생활(상)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편집자 주]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엔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옛 것이 남아날 틈이 없고, 세월의 흔적이 쌓여가기 보단 ‘재개발’ ‘재건축’이란 이름으로 자연스레 늙어갈 수조차 없는 거대도시. 그렇다. 그곳 서울이 나의 고향이다. ‘고향’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엔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많은 곳이지만, 그조차도 떠나온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조금씩 그리워지는 곳. 그곳에서 이곳 제주로 떠나온 지도 어느덧 5년. 스무 계절의 시간을 이곳, 제주에서 보냈다. 서울에서 2,3년 주기로 있었던 자잘한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