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것’은 어떻게 읽힐까 다큐멘터리 영화 을 보고 8월에 작은 다큐멘터리 한 편이 개봉됐다. (전성호 감독, 2014년)이라는 제목의, 부산MBC에서 제작한 이 작품은 부산국제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초청받기도 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에서는 매진을 기록하였으며 소소한 주목을 받는 데에는 성공했다. ▲ 다큐멘터리 영화 포스터 은 일본 오사카에 있는 건국고등학교 전통예술부가 전 일본 고등학교 종합예술발표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종합예술발표대회는 총 48개 현에 있는 모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열리는 대회이며, 한 고등학교가 그 현의 대표로 선발되어 전통예술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건국고등학교에 다니는 재일동포 학생들이 한국의 전통예술을 가지고 ..
‘발로 뛴’ 역사 쓰기, 사할린을 읽다 최상구의 책 (최상구, 미디어 일다, 2015)에 대한 권혁태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의 서평입니다. -편집자 주 2013년 8월, 일본 홋카이도 북단에 자리한 왓카나이(稚内)에 섰다. 인구 4만 명에도 못 미치는 이 작은 마을을 찾은 까닭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1945년 8월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소련군이 밀고 들어오는 사할린에서 독극물을 먹고 자살한 우체국 직원 일본인 소녀 9명을 기리기 위해 1963년에 건립한 ‘9인의 소녀상’을 보기 위해서였다. 2012년 8월에 “사할린 집단 자살의 비밀”( 제926호)이라는 짧은 에세이를 통해 논란거리 많은 이 ‘소녀상’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는 나로서는, 내 눈으로 소녀상을 직접 보고 느끼고 싶었다. 둘째는 ‘국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