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레즈비언’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이야기하다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다시 에 내 이야기이자 10대 레즈비언의 이야기를 기고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008년은 내게 너무나 힘겹고 괴로웠던 시간이었고, 동시에 ‘레즈비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해주었던 한 해였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2학년이 될 무렵, 나는 한 여자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레즈비언이 아니었다. 지극히 여성스럽고, 좋아하는 이상형의 남자가 뚜렷한 이성애자였다. 나는 이런 사실을 모르는 척 뒤로하고, 나를 만나면서 조금씩 자신의 성 정체성을 혼란스러워하는 그 애와 1년여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연애를 했다. 이 친구를 만나면서 나 스스로에게 믿음을 가졌다. 그 애가 레즈비언이 아니라는 사실이 나와..
한국사회에서 미성년인 청소년기의 성은 금기시되어 있다. 10대가 임신을 하면 가정이나 학교사회로부터 추방되기도 하며, 사회로부터 냉대가 뒤따른다. 만약 10대가 아이를 출산해 양육까지 한다면? 10대 양육미혼모에겐 사회적 지원이 너무도 절실하지만, 현실은 이런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정반대다.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 양육미혼모들은 가족과 학교로부터, 지역사회로부터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가족들 반대해도 아이 키우는 10대 싱글맘 증가 “그러다가 아빠한테 5개월 때 얘기를 했어요. 임신했다고. 근데 지우라고 막 병원 가라고 그래서, 아빠가 한동안 집에 안 들어오셨어요. 저 때문에 너무 실망이 커가지고. 그래서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그래가지고 남자친구랑 찜질방에서도 며칠 있고, 밖에서도 며칠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