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상상을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 짓기 (정인진/ 교육일기에 등장하는 아이들 이름은 가명입니다.) 지난 주, 5학년 아이들과 상상력을 발휘해 재미있는 이야기 짓는 걸 연습했다. 이 공부를 위해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라는 책을 텍스트로 다룬다. 텍스트를 읽기에 앞서 아이들에게 우선 심심할 때나 쉬는 시간에는 뭘 하는지 물었다. 아이들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1) 최근에 본 재미있는 만화를 생각한다. 2) 밖에 나가 축구를 한다. 3) TV를 본다. 4) 컴퓨터게임이나 닌텐도를 한다. 5) 친구에게 전화한다. 6) 형에게 같이 놀자고 한다. 7) 그림을 그린다. “다들 재미있는 걸 참 많이 하네! 그런데 심심할 때, 상상을 하는 어린이도 있단다. 다음 글을 볼까?” 이렇게 말하고 아이들에게 텍스트를 소개..
프랑스 아이들을 통해 배운 권리의식 아이들은 내게 많은 말과 질문을 한다. “선생님, 생각이 안 나요!” “오늘은 저희가 일찍 왔으니까 일찍 끝나나요?” 등등, 지나면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온갖 요구 사항들 앞에 나는 이렇게 대답하곤 한다. “너희들은 ‘생각 안 나요’라고 말할 권리가 없어. 이 수업은 생각하는 공부니까, 생각날 때까지 열심히 생각해라!”, 또 “그럼! 5분 일찍 시작하니까, 너희들은 5분 일찍 끝내달라고 할 권리가 있어.” 등등. ‘권리가 있다’, 또는 ‘권리가 없다’라는 말을 아이들이 잘 이해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나는 아이들이 이해하든 말든 그렇게 말하곤 한다. 또, 이렇게 말하는 것이 재미있다. 이 표현은 프랑스에서 아이들을 통해 배운 것이다. 시민권을 쟁취하기 위해 피 흘린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