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면 다 ‘걸크러쉬’야?미디어에서 가려지는 퀴어 서사① “그래서… 넌 나 얼마나 좋아했니? 지금은 얼마나 싫어하는지 궁금해서. 그것도 정해지면 공지해줘.”“안 싫어해요. 단 한 번도 싫어한 적, 없어요… 공지 끝” 사뭇 긴장한 목소리를 말을 건네는 사람. 그리고 수줍게 답하며 부끄러운 듯 뛰어가며 사라지는 사람. 이 대사와 연출만 봤을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건 로맨스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이 모두 여성이라면 이 장면을 어떻게 봐야 할까? 레즈비언?! 하지만 극 중에서 두 사람 모두에게 명백하게 로맨스 관계이거나 잠재적 로맨스 관계인 남성 파트너가 있는 설정이라면? 물론 그 캐릭터가 양성애자나 범성애자일 수도 있고, 우정이나 동경이라는 범위에 ‘연애에 가까운/유사한’ 감정들이 포함될 수..
여성 영화의 가능성 확장해가는 씨네 페미니즘2019 페미니스트 ACTion! ⑪씨네 페미니즘 매거진 세컨드 ※ 혐오와 차별을 멈추라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온라인에서 결집되어 거리에서도 울려퍼지는 시대, 지금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페미니스트들의 액션을 기록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전공생 아닌’ ‘여성’이 영화 현장에서 겪은 일들 ‘영화라는 것을 만들고 싶다. 그런데 학교에 영화과가 없다.’ 단순한 두 가지 이유로 무작정 영화 현장에 뛰어들었던 2011년. 그로부터 약 2년여 시간 동안, 영화를 향한 나의 맹목적이고 열렬한 사랑은 좀처럼 꺼질 줄 몰랐다. 그리고 3년째 되는 날. 커져가는 사랑을 감당할 수 없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