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가 중장년 여성인 LG케어솔루션 매니저들의 실태 보고돼 “백신 맞으면 쉬어야 하는데 쉬지도 못하니까….” 아파도 일을 쉴 수 없다는, 그래서 아플까 봐 코로나 백신을 맞는 것도 주저하게 된다는 토로는 LG전자 렌탈 가전 방문관리노동자들의 목소리다. 이제 많은 가정에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안마의자, 정수기냉장고 등 렌탈 가전을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관련 사업은 크게 확장되고 있지만, 이 제품들을 관리하는 방문점검 노동자의 노동 환경과 지위가 어떠한지는 주목 받지 못했다. ▲ 이나래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연구원이 발표한 결과 보고 중 매니저들이 가지고 다니는 공구 현황 19일, 전국금속노동조합과 정의당 강은미 의원 주최로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에서, 각 가정을 방문해 ..
[기록을 읽다] 양육자들과 읽은 『똑똑똑, 아기와 엄마는 잘 있나요?』① “연애를 글로 배운다”는 말이 있다. 나는 요새 육아를 글로 배우는 중이다. 임신했거나 아이를 낳을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화초조차 돌보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내가 만나 기록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누군가를 돌본다. 노동 이야기를 들으러 가지만, 노동자이기만 한 사람은 없다. 그들은 자주 말했다. “나는 가족이 있어서...” 그 가족 구성원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가 자녀임을 안다. 양육자로서의 그들의 정체성을 마주할 때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감정을 더듬느라 바빴다. 많은 경우 여성에게 양육은 어떤 일자리를 선택하고, 어떤 방식으로 언제까지 일할 것인지 하는 문제를 좌우했다. 이들의 삶에서 중요한 문제이니, 글에 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