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여행생활협동조합 이사 김근례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하찮은 가시내’에 불과했던 여성의 지위 대여섯 살 무렵 나는 시골 친할머니 댁에서 자주 놀았다. 어느 날 마당 옆 우물에서 놀다가 날이 더워 세숫비누로 머리를 감는데 할머니께서 갑자기 큰 소리로 호통을 치셨다. “시답잖은 가시내가 뭔 세숫비누로 머리를 감어!” 할머니한테는 남자는 상전이고 여자는 하인이었다. ‘하찮은 가시내’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할머니 댁에서 밥을 먹을 때면 엄마와 나는 쟁반에 놓고 먹었던 기억도 있다. 엄마는 늘 식구..
장애인 활동보조인의 노동 이야기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활동보조인의 노동 이야기를 인터뷰한 이지홍씨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 회원이며, 극작가입니다. - www.ildaro.com 장애인 활동보조인 김정남씨 인터뷰 ‘장애인 자립생활’이라는 개념이 한국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90년대 중반이지만, 사회적 이슈로 주목 받고 제도가 마련되기까지는 10년이란 시간이 더 필요했다. 2000년 들어 장애인 자립생활운동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면서, 2005년 시범운영을 거쳐 2007년에 장애인 활동보조인 제도가 만들어졌다. 1급 중증장애인들이 일정 시간 활동보조인 서비스를 제공받게 되었고, 많은 장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