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노동자가 다 힘들다, 과연 그럴까 요즘 회사 다니는 친구들로부터 근심 어린 목소리의 전화를 자주 받는다. 하나 같이 친구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과연 회사에서 내 위치는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앞으로 살아야 할까? 이런 고민들 말이다. 회사에서 인정 받기 위해 소위 ‘악바리’처럼 자신의 삶을 바쳐 왔던 그녀들이다. 혹자는 그녀들을 ‘명예남성’이라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녀들을 그렇게 부르고 싶지 않다. 가부장적 자본주의 사회의 극심한 경쟁 속에서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살아 남아서 다른 여성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어했던 그녀들이기에. 그러나 요즘 나의 그 열정적인 친구들은 지쳐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들은 악화되어온 경제상황 때문에 기업들이 모든 노동자..
[2008년은 서비스유통업에 종사하는 여성노동자들의 건강권이 사회 전면에 부각된 한 해였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서서 일하는 서비스직 노동자들을 위한 ‘의자 놓기’ 캠페인을 통해 전개됐습니다. 의자캠페인은 한해 동안 계속됐고, 그 결과 전국 곳곳의 백화점, 할인마트, 유통업체에 실제로 의자가 놓여지는 괄목할만한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이 캠페인이 시작되기 전부터 서비스 분야 여성노동자의 건강에 대한 연구해오고, 캠페인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김신범님이 2008년 한해 동안 진행해온 “서서 일하는 서비스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캠페인을 마치면서, 일다에 기고를 해주셨습니다. 글을 보내주신 김신범님은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노동안전보건교육센터 교육실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국민캠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