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년이’ ‘시다 1번’이 아니라 내 이름을 불러준 곳전태일은 알지만 김경숙은 모르는 당신에게② 나랑 기록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지난 8월 11일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경기도 마석의 모란공원. YH 동우회 회원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곳을 찾았다. 해마다 8월 11일이 되면 김경숙 열사 기념사업회와 한국여성노동자회가 공동 주최하는 김경숙 열사 추모제에 참가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 지난 8월 11일 모란공원에서 열린 김경숙 열사 40주기 추모제에 함께 한 YH 동우회.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 한국여성노동자회 제공 사진 이곳에 묻혀있는 김경숙 열사는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1979년 8월 YH 노동조합의 신민당사 농성 당시, 경찰 진압에 의해 사망했다. 최순영 전 YH 지부장은 “동료들을 잘 보살..
모니터를 ‘지켜보는 노동’을 하는 여성들[기록되어야 할 노동] 관제요원 황미란 씨의 이야기 ※ 는 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은 여성노동자들의 ‘일’을 이야기하는 인터뷰를 싣습니다. “기록되어야 할 노동”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지자체 관제요원이라는 새로운 일자리 차태현이 주연을 한 (김영탁 연출, 2014)라는 영화가 있다. 흥행을 한 영화가 아니라 아는 사람이 많진 않다. 나 또한 우연히 보았을 뿐이다. 이 영화를 떠올린 것은 관제센터에서 일한다는 그녀를 만나고서다. “죄송하지만, 무슨 일을 하시는지 잘 몰라요.” 시에서 운영하는 관제센터가 직장이라는 그녀의 일이 잘 와 닿지 않았다. 그녀는 온종일 cctv 화면을 보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