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의 시위는 우리가 마지막이길 바랐는데…”동일방직 여성노동자들과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의 만남 1972년 남성 중심의 어용노조(사용자의 압력으로 자주성을 잃고 회사 이익대로 움직이는 노동조합)가 득세하던 시절, 최초로 여성 주길자를 노조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며 민주노조 운동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간 동일방직 노동자들. 그리고 자회사 정책(외주화)에 반발했다는 이유로 1,500명이 집단 해고된 후, 한국도로공사와 문재인 정부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6개월째 싸우고 있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 이들이 만났다. 지난 11월 29일, 평화살롱 레드북스에서 심야책방의 날을 맞아 동일방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이혜란 감독, 여성영상집단 움 제작, 2006)를 상영했다..
우리 엄마는 와이어 하네스(Wire Harness) 노동자 정년퇴직한 ‘정여사’의 17년 시간 ※ 는 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은 여성노동자들의 ‘일’을 이야기하는 인터뷰를 싣습니다. “기록되어야 할 노동”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어머니의 노동에 대해서 알고 있는 자녀들은 얼마나 될까? 엄마가 어떠한 근무 환경에서 일하는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나는 잘 알지 못했다. 집에서 ‘정여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엄마는 아침이면 바쁘게 출근하고, 잔업 후 집에 돌아오면 밥도 먹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어느 날은 눈에 실핏줄이 터져 벌건 토끼 눈이 되어 내 속을 태웠다. 그만두라고 해도, 엄마는 파스를 붙여 달라며 등을 보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