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가 주는 이국의 정취 라오스의 문화, 생태, 정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던 ‘이영란의 라오스 여행’ 연재를 마칩니다. 필자 이영란님은 라오스를 고향처럼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으로, 의 저자입니다. –편집자 주 '이영란의 라오스 여행'을 마치며 지난 주말 부산에 다녀왔다. 라오스 사람과 한국 사람이 아름다운 인연을 맺는, 내겐 각별한 결혼식이 있어서였다. 사실 그 날은 이미 한달 전부터 라오스에 다녀온 몇몇 한국해외봉사단 동기들과 라오스음식을 해먹고 놀자고 약속해놓았던 날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늦게 들었어도 당연히 결혼식이 먼저였다. 결혼식은 날이 추운 가운데도 따뜻해서 좋았다. 라오스가족으로 부모님 두 분만 오셨지만, 열 일 제쳐두고 찾아온 또 다른 몇몇 해외봉사단원들과 신랑 가족친지..
이영란의 라오스 여행 일다는 라오스의 문화, 생태, 정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필자 이영란님은 라오스를 고향처럼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으로, 의 저자입니다. 라오스를 사랑하게 만든 작은 시골읍내 앞의 글들 중에 내가 라오스를 사랑하게 된 까닭을 밝혀 쓴 게 있다. 우리 학교 아닌 저기 바람이 찬 산골학교, 말이 통하지는 않는 파오족 소수민족, 우리 학교 학생 아닌 건너 마을 몸이 불편한 학생…….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라오스 사람들, 그들의 그런 높은 사회연대의식에 감동했노라 거창하게 고백한 바 있다. 그러나 실은 그저 싸이냐부리가 좋았던 거였다. 그랬다. 내가 라오스로 파견된 것은 싸이냐부리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노라고 생각했고, 2년 임기를 마치고 와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