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란의 라오스 여행] 일다는 라오스의 문화, 생태, 정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필자 이영란님은 라오스를 고향처럼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으로, 의 저자입니다. –편집자 주 라오스에서 만난 외국인들에 대한 첫인상 여행자나 거리에서 지나치는 사람 말고, 라오스에서 처음 만난 외국인은 라오스어 학원 원장이었다. 한국해외봉사단원들이 라오스어를 배운 이 학원은 정확히 말하면 영어학원이다. 라오스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는. 우리나라 종로와 압구정동을 합쳐놓은 것 같은 라오스의 수도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는데, 원어민 강사를 보유한 이 학원의 원장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기억되는 백인남자였다. 원장이 수완이 좋았던지 영어를 배우는 라오스 학생이 없는 주간과 토요일에는 일본과 한국..
공정여행 가이드북 대학 시절을 떠올리면, 방학 때마다 친구들은 외국으로 여행을 가곤 했다. 배낭여행이라는 명목으로 부모님께 지원을 받아 유럽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인도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이렇게 외국여행을 자유롭게 다니는 친구들도 있었던 반면, 또 다른 친구들은 외국에 나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거나 꺼리기도 했다. 경제적인 빈곤 때문에 여행을 사치스럽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해외여행은 다른 세상에 속한 이야기로 느껴졌을 것이다. 상품이 되고, 산업이 되어버린 ‘여행’ 사실, ‘어느 정도의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가’하는 객관적 지표 같은 것은 없다. 개인마다 자신의 경제적 지위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듯이, 여행에 대한 생각도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