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에서 사람을 만나다 6박7일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이 남긴 것 [일다] 박민나 지난 여름, 무려 한달 열흘 동안을 길 위에 있었다. 그것도 내 생전 갈 일이 있을까 싶었던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알래스카 여행! 비행기 타는 걸 그닥 즐겨 하지 않던 아줌마의 행보치고는 좀 넘치는 호사였다. 1년을 기한으로 미국에 있던 후배 진영이의 오랜 꼬드김에 편승한 결과물이었는데, 그는 NGO활동가를 대상으로 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당시 인디애나폴리스에 있었다. 그가 던진 낚시 바늘에 제대로 꽂힌 건, 캐나다와 미국에 이민 가 있는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이 큰 역할을 했지만, 무엇보다 밑밥으로 던져진 알래스카 크루즈가 결정적이었다. 난 TV나 영화를 통해서만 보면서 내 생전에 저걸 직접 볼 수 있을까 싶었던 에스..
“난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자유롭고 독립적인 싱글맘, 오정 [여성주의 저널 일다] 윤정은 “지난해 12월쯤에 들어왔다고? 몇 달 지났는데, 또 어디로 떠나고 싶지 않아?” ▲ 싱글맘 오정과 아들 성현, 두 사람의 관계는 무척 재미있다.그녀를 몇 년 전부터 보지 못했다. 그녀는 필리핀으로, 뉴질랜드로 긴 여행을 떠났다 돌아왔다 떠났다 했다. 몇 년 만에 마주한 그녀는 여행이 주는 고단한 세월의 흔적은커녕 한층 활기찬 느낌이 배어 나왔다. 안정을 찾은 듯하면서도, 여전히 자유를 찾아 어디론가 훌쩍 떠날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나온 첫 질문이 ‘또 어디로 떠날 작정도 하고 있는 거냐?’는 거였다. 예감이 적중했다. 돌아온 지 얼마 됐다고 그새 “이제 슬슬 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맨날 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