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에서 분석 제언 역사 교과서의 편찬과 교육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역사적 자료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를 선별하여 교과서로 만들어야 한다. 때문에 특정한 사관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 특히 교과서를 국가가 관리하고 내용을 선정할 경우, 교과서가 국가 권력층의 의사에 의해 만들어지기 쉽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마르크 페로에 의하면 권력층은 “규격화된, 즉 자신들의 지배를 정당화할 수 있는 과거”를 교과서를 통하여 주입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역사가 특정한 내러티브에 지나지 않는다는 ‘역사 이야기론’이 대두하기도 했다. (이시와타 노부오, 고시다 다카시 편. 작가정신)는 일본의 후쇼샤 교과서 파동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의 역사학자들이 세계 11국의 교과서를 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초점을 맞추어 살..
◇ 작가 최규석 (창비, 2009.6) -‘2009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작- 남녀 간 차별의 벽이 과거와 달라지는 가운데, 만화계도 성별유통구조 즉, 남성작가-여성작가, 남성독자-여성독자이라는 이분법이 허물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만화작품 속 여성주의적 시각은 어느 정도 진일보했을까. 어느 정도 균질화됐을까. 2009년 지난 한 해 만화관련 기관과 단체에서 우수작품을 선정했다. ‘오늘의 우리만화상’, ‘부선만화대상’, ‘독자만화대상’ 등의 수상작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검증 받은 작품이다. 이들 작품을 대상으로 여성주의적 읽기를 시도해 본다. 스포일러 유의. 언제나 대한민국의 현재를 그리는 작가, 최규석 최규석이란 작가를 알게 된 건 둘리 때문이었다. 지금의 30,40대라면 둘리를 모를 리 없다. 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