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진 선생님의 27. 사람을 무엇으로 평가할까 오늘은 ‘성형수술’에 관해 생각해 보려고 한다. 요즘은 자신이 원해서 성형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취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기도 한다는 말을 듣고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런 사회적 현실 속에서 타고난 외모에 자긍심을 갖지 못하는 걸 개인 탓으로 돌릴 수 있을까? 우리의 수업에서는 성형수술 자체에 대한 찬반 논쟁보다 성형수술을 조장하는 사회에 더 초점을 맞춰 보았다. 6학년인 형진, 준영, 찬이의 의견을 살펴보면서 공부를 해보기로 하자. 다음은 이 프로그램의 텍스트이다. 텍스트를 함께 읽고, “여러분도 주위에서나 TV에서 성형수술한 사람들을 본적이 있습니까? 그들은 왜 자기 외모에 만족하지 않고 이렇게 돈을 들여가며 고통스러운 수술을 받는 걸까요?”라고..
[일다] 차우진의 노래 이야기 (5) UV의 “쿨하지 못해 미안해”는 일종의 농담이었다. 개그맨이 90년대 인기 가요와 뮤직비디오 패러디를 위해 프로젝트 그룹을 만든 경우였으니까. 만약 UV가 미니홈피에 저렴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걸로만 끝났다면 사후적인 평가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앨범이 나왔다. 그럼 얘기가 달라진다. 신곡도 나온다. 마침내 이 프로젝트에 대해 제대로 말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심지어 농담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진지하다. 여전히 이들에게는 (개그의 연장으로서) 뮤직비디오가 중요하지만 음악도 중요해졌다. 그래서 수록곡을 관통하는 정서나 방법론 같은 것들을 살펴보게 된다. 여기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건 두 가지다. 하나는 90년대의 감수성을 환원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