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책읽기: 를 중심으로 현지, 수빈이, 민규, 승찬이와 이번 주에는 (로버트 문치 글/마이클 마첸코 그림, 비룡소)라는 동화책을 가지고 공부했다. 이 공부는 ‘비판적 책읽기’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엘리자베스는 옷이 모두 불타버린 상황에서 종이 봉지를 걸치고, 용에게 잡혀간 약혼자인 로널드 왕자를 구하러 간다. 그리고 힘이 아닌 꾀로 용을 물리치고는 약혼자를 구한다. 하지만 왕자는 자기를 구해준 엘리자베스에게 고맙다고 말하기는커녕 “꼴이 그게 뭐냐! 잘 차려 입고 다시 오라”며 핀잔을 준다. 엘리자베스는 그런 로널드에게 “넌 겉만 번지르르한 껍데기야!”라고 말하고 그와 결혼하지 않기로 한다. 아이들에게 먼저 로널드의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고, 또 엘리자베스가 로널드와 결혼하지 않..
[일다는 무한경쟁시대의 획일적인 사고와 줄 서기를 강요하는 교육의 위기 속에서, 아이들에게 입시위주의 교육이 아닌 자율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고 내면의 성장을 돕는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필자 정인진님은 프랑스에서 교육학과 여성학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돌아와, ‘어린이 창의성.철학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6년째 아이들을 가르쳐오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프랑스에서 5년 반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무엇을 할까 고민하면서, 어린이 창의성.철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르칠 것을 구상했다. 그동안 탐색해 온 것들을 교육 속에 적용시켜보고 싶어서였다. 이론적이고 학술적인 작업에서 끝날 수도 있었을 ‘교육 속에 담았으면 하는 가치관’에 대한 탐색을 직접 시도해 보고 싶었고, 정말 그것이 실현 가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