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도, 국경을 넘다(2) [구한말 멕시코로 이주한 한인 4세이자, 미국 이주자인 레인보우 도(Rainbow Doe)가 말하는 ‘이주와 여성 그리고 국경’에 관한 이야기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분단된 한국사회에서 ‘국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시야를 넓혀줄 계기가 될 것입니다.]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이 상징하는 것 국경은 인접해있는 국가들이 그어놓은 선이면서, 동시에 그들이 품고 있는 불안을 상징한다. 그래서 국경은 본질적으로 국민이 아닌, 국가가 우선시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미국의 경우에는 ‘보안 강화’가 되겠고, 멕시코의 경우엔 ‘마약밀매 통제’가 이에 해당한다. ▲ 티후아나 운하에 새로 건설된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미국은 “정신분열증 국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테러리스트들..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2011년 세계여성학대회 (하) [필자 소개: 박남희님은 초등학교 졸업 후 전자조립공장과 봉제공장에서 일했으며, 1981년 노동야학과 인연을 맺고서 줄곧 노동운동가로 살아왔습니다. 올해 1월, 지난 10년간 활동해 온 전국여성노동조합 활동을 마무리하고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서 다양한 여성, 노동, 공동체그룹과 만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7월 3일부터 7일까지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2011년 세계여성학대회에서는 ‘지구화’라는 큰 주제 하에, 330개의 다양한 이슈의 활동 및 연구에 대한 소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중 세 개의 그룹에서 발표된 내용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① 히말라야 생태계를 지키려는 인도, 네팔, 부탄여성들 ▲ 2011 세계여성학대회에서 히말라야 생태계를 지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