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 같은 남한사회에서 ‘홀로서기’를 (최지영) 일다는 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이주여성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연재해왔습니다. 마지막 기사는 북한식량난민으로 1998년 한국에 와서 10년 넘게 생활하고 있는 새터민 최지영(가명, 40대)씨의 이야기를 싣습니다. -편집자 주 직업에 귀천이 ‘있는’ 대한민국에 적응하기 나는 지금 대한민국의 모 대학에서 기숙사 위생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 일을 시작한 지도 벌써 4년이 흘렀다. 북한에서는 못해본 일이 없어서, 일에서만큼은 남들한테 뒤지지 않는다고 장담했었다. 하지만 북한에서 한 일과, 남한에서 하는 일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어떤 알지 못할, 오래 동안 내려오던 룰이 있다고나 할까? (흔히 사람들은 텃새를 부린다고 한다.) 그래서 북한에서 온 새터민들이 취직..
외국인과 ‘중매결혼’ 얼마나 힘든 일인가요? (까오 휜 탄 투이)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와 일다는 공동으로 기획하여 이주여성 당사자들이 쓰는 인권이야기를 싣습니다. 이 기획연재는 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필자 까오 휜 탄 투이님은 한국에 온 지 3개월 된 베트남유학생입니다. 베트남에서 봉사활동팀 (Goodwill)과 한국NGO 가 함께 주최한 ‘한-베 평화캠프’에 참가했으며, 양국의 역사와 문화를 교류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시집 왔느냐?” 저는 베트남학생 까오 휜 탄 투이(Cao Huynh Thanh Thuy)입니다. 베트남 호치민인문사회과학대학교 한국학과 3학년을 마친 후, 학생교류 프로그램으로 부산외국어대학교에 올해 9월 유학(한국어문학부) 왔습니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