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여성들 “잠시만요, 이제 내가 말할게요”‘대항적 말하기’를 통해 제한된 관계와 공간을 확장하다 ※ 발달장애여성의 말하기, 우리 사회는 과연 얼마나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장애여성공감 이진희 사무국장이 발달장애여성 인권투쟁단 와 지적장애여성 합창단 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이 글은 세계인권선언 70주년 인권운동포럼 의 두 번째 섹션 “가짜/진짜 프레임을 넘어서-대항적 말하기로 반차별 운동의 힘 찾기”에서 발표한 원고를 수정 보완한 것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실패해도 괜찮은, 실패하기 때문에 중요한 ‘말하기’ “잠시만요. 이제 내가 말할게요.”(장애여성공감이 2005년에 만든 ‘정신지체장애여성을 위한 성교육 매뉴얼’의 제목이기도 하다.) 발달장애여성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을 향..
우리는 끈질기게, 행복하게 ‘혐오’에 맞설 것이다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 현장을 기억하며 (선영) 동인천 지하상가 앞 공간에 옹기종기 모인 퍼레이드 참가자들과, 이들을 둘러싼 경찰들, 경찰 머리 위로 보이는 성소수자 혐오 문구와 붉은 십자가. 지난 9월 8일 인천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해 도착한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하루 동안 가장 오래 보았던 풍경이다. 화장실도 편의점도 없는 좁은 공간에서,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한 채, 그 공간이 더 좁아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우리를 향해 쏟아지는 저주 섞인 폭언과 폭력, 그리고 이를 방관하는 공권력을 마주하면서. 이 글은 잊지 못할 그 날 현장의 기록이다. ▶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날 아침, 축제 장소로 향하는 동인천행 급행열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