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현대미술 전시보다도 더 ‘현대미술’적인 [일다] www.ildaro.com 총파업 전시 늦었다. 벌써 10분이 지났다. 떠났으면 어떡하나 걱정하며 부리나케 버스에서 내려 홍대 정문으로 갔다. 총파업 전시 오프닝 퍼레이드를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나는 급한 마음에 신호등까지 무시할 뻔했다. 다행이다. 아직 퍼레이드를 시작하지는 않은 것 같다. 한편으로는 실망이다. 피켓을 든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 SNS를 통해 '잡년행동'이 총파업 전시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바로 ‘6월 9일 토요일 오후 1시 총파업 퍼레이드‘를 메모했다. 5월 1일 메이데이 총파업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데다가 '잡년행동'의 행보에 관심이 많은 나는 솔직히 전시보다는 퍼레이드가 더 궁금했다. 지난 여..
‘다름’을 인정할 때 삶은 축제가 된다 www.ildaro.com 13번째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초행길이었지만 을지한빛광장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신나는 음악과 경쾌한 발걸음들이 축제가 열리는 장소로 인도해주었다. ▲ 13회 퀴어문화축제가 5월 26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렸다. 마지막 날 청계2가 을지한빛광장에서 퀴어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 제공-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음악 소리가 가까워지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직도 삶의 규범이 획일적이고 보수적인 문화를 가진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Korea Queer Culture Festival)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성 커플이 결혼할 수 있어야 한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