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11) - 드라마 '토치우드'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 연재는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무도 죽지 않는다 ▲ BBC 드라마 시즌4의 한 장면. © BBC 누구도 죽지 않는 시대. 목이 뒤틀리고 신체가 두 동강이 나고 온 몸이 불에 타도 죽지 않는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구수는 점차 인류에게 위협으로 다가온다. 결국 의료패널이 모여 '사망'과 '생존'대신 새로운 분류를 체계화해 카테고리 1, 2, 3으로 나눈다. 뇌기능이 정지했고 보통은 죽었어야 하는 사람들이 카테고리1이다. 부상과 질병으로부터 깨끗한 보통 사람들은 카테고리3, 계속적인 부상과..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제도를 생각하다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가 가진 의미를, 당사자의 경험을 통해 섬세하게 고찰한 글을 소개합니다. 격월간지 2011년 9·10월호에 실린 글로, 박김영희님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입니다. -편집자 주] 다음 생에도 이 몸을 만날까 “다른 것 다 잊어도 좋습니다. 이것만은 꼭 기억해 주세요. 약속 시간을 꼭 지키셔야 합니다. 밤새도록 화장실 가고 싶었던 이용자가 당신이 올 때까지 시계만 보며 1분 1초 시간을 세우며 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활동보조인 교육시간에 강조하는 말이다. 다양한 연령과 삶의 경험과 차이들이 존재하는 활동보조인들이 교육장에 앉아서 나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활동보조인으로 일하면서 과연 나의 이 말을 얼마나 기억할 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