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연소되는 하루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30) 오직 할뿐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절에 49재가 두 개나 들어왔어.”“와~! 오랜만의 수입이네! 잘됐다.”“예전 신도분이 돌아가셨어.”“어… 어.”“음….” 신랑과의 통화 중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사실 시댁은 가난한 절이다. 대부분의 수익은 부처님 오신날 등값과 사람이 죽은 뒤 치르는 불교식 제사의례인 49재에서 얻는다. 솔직히 망자의 죽음에 대한 슬픔 이전에, 수익에 대한 기쁨이 무의식적으로 올라왔다. 우리는 기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
특별한 손님맞이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26) 사과파이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두나] 여성주의 저널 일다 팔자에도 없는 사과파이를 계속 굽게 생겼다. 겨울에 문경에서 오픈하게 될 카페의 메뉴로 정했기 때문이다. 나는 빵 한번 구워 본 적이 없을 뿐더러, ‘입맛’이라고 하는 음식의 맛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 뭐든 그냥 다 맛있고, 다 잘 먹는다. 그래서(?) 요리도 못한다. 아이들에게 쿠키와 케이크를 구워주다가 기회가 되어 창업자가 된 주부 두 분을 무작정 찾아 나섰다. 한 분은 서울에서, 다른 한분은 대구에서 만났다. 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