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보내는 겨울밤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12) 우리 엄마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가족을 그리는 건 아직까지 나에겐 쑥스러운 일이다. 아주 좋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쑥스럽다. 내 피부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별로 궁금해 하지 않는 신랑과는 달리 엄마는 밤낮으로 내 환부를 살피며 약을 발라주시는데, 그래서 엄마다. 시집가서도 이렇게 엄마랑 살고 있는 걸 보면, 예전에 본 어느 사주풀이에서 나는 엄마 덕에 사는 팔자라고 하던데 그 사람이 잘 보긴 하는 사람이었나 보다. 십여 년 전 아빠와 이혼을 하고 난 후, ..
노부부의 뒷모습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10) 삶의 수고스러움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 [노부부의 뒷모습] ©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내게 있어서는 한 파트너와 몇 십 년 동안 함께 사는 것은 경이로운 일인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주변에는 헤어지는 부부도 많고, 다시 새로운 파트너와 만나 결혼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되었다. 우리 부부도 벌써 결혼한 지 3년 반이나 지났는데, 주말부부 치고는 싸우는 회수가 적진 않았다. 일주일 동안 못했던 대화 속 언쟁은 주말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