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폐지’를 넘어 ‘재생산권’을 요구한다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인정받지 못한 권리 6년 만에 한국 사회에서 ‘낙태죄’ 위헌 여부를 놓고 다시 뜨거운 논쟁이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논점은 ‘태아의 생명권’이냐 ‘여성의 자기결정권’이냐에 머물러 있다. 이제는 ‘태아 vs 여성’이라는 허구적 구도를 깨고, 여성도 한 시민으로서 ‘재생산권’을 말하고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사회 각계에서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을 맞이하며 이 11월 28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낙태죄 위헌 결정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주체로서 여성의 위치 회복, 재생산권이란? “먼저 국가에게 여성은 무엇인가, 한국사회에서 여성은 ‘시민권’적 주체인가? 질문을 던지고 짚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22일..
학교 성교육 ‘젠더평등’, ‘성의 다양성’ 가르쳐야의 저자 하시모토 노리코에게 듣다 일본에서는 지난 3월, 도쿄도의회의 교육위원회의 고가 토시아키 의원(자민당)이 아다치구의 한 중학교에서 진행된 성교육 수업을 거론하며 “부적절하다”, “문제가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2003년에 도쿄도 히노시에 있는 도립 특수학교인 나나오양호학교의 성교육에 대한 ‘정치 개입’(지적장애 아동 대상의 성교육 수업 내용이 부적절하다며 도의원이 비난한 것을 계기로,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당시 교장 및 교직원에게 엄중 주의 처분을 내린 사건)이 이뤄진 이후, 일본은 학교 현장의 성교육이 크게 후퇴했다. 당시 나나오양호학교는 지적장애 학생에게 여성과 남성의 성기 구조와 명칭을 노래나 인형을 사용하여 설명하는 수업 방식으로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