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돌보고 일도 할 수 있는 사회 만들기⑤ 노동시장 변화의 싹을 찾아서 ※ 취업부모의 양육 책임과 부담이 조부모에게 전가되는 이른바 ‘조부모 양육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돌봄의 세대 전가’ 현상이 왜 발생하였으며 어떤 문제를 대두시키고 있는지,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필자 김양지영 님은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입니다. Feminist Journal ILDA 장시간 노동 체제에 균열이 생겨야 한다 부모를 대신해 조부모가 손자녀를 양육하는 현상이 긍정적인 것으로, 혹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로 읽히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조부모 돌봄 지원의 원인과 사회적 영향에 대해 네 편의 기사를 통해 살펴보았다. 짧게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할 수 있을..
“내 자궁은 나의 것” 낙태죄 폐지운동 점화한국판 여성들의 ‘검은 시위’ 번진다 10월 15일 오늘,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 4백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폴란드의 ‘전면 낙태 금지법’ 반대 시위를 모티브 삼아 검은 옷을 입었다. (10월 초 폴란드에서는 전면 낙태 금지법 의회 통과를 앞두고 2만 명이 넘는 여성들이 거리 시위를 벌였고 결국 이 법안을 폐기시켰다. 당시 폴란드 여성들은 “여성의 재생산권(reproductive rights)은 죽었다”고 말하며 애도의 뜻으로 검은 옷을 입었다.) 인공임신중절이 불법인 사회에서, 안전하지 않은 방법으로 스스로 임신중절을 하는 것을 상징하는 ‘옷걸이’를 든 여성들도 있었다. ‘불꽃페미액션’, ‘페미당당’, ‘강남역 10번 출구’ 등의 페미니스트 단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