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재분류안, 여성의 목소리 반영하라약국과 병원 간 ‘선택’ 문제에서 벗어나야 ※ 경구피임약과 응급피임약을 의사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가 여부를 두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2년에 발표한 피임약 재분류안을 재검토 중입니다. 피임약 복용 당사자인 여성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조명해보는 기사를 싣습니다. 필자 쎄러님은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피임약 복용을 ‘선택’하기 어려운 이유들 #1. 남자친구와의 섹스 후, 늘 임신이 두렵다. 다음 생리일까지 임신에 대한 공포, 두려움으로 머릿속이 복잡하다. 콘돔을 껴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임신하는 것보단 낫다는 생각에 피임약을 사러 약국으로 향한다.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 ‘생리를 멈추는 ..
생리대를 발견한 아들 17. 월경 이야기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생리대가 뭔데? “엄마, 대체 화장실에 있는 그거 뭐야?”화장실 선반에 올려놓은 가끔씩 보이지만 이내 며칠 만에 없어지곤 하는, 도통 사용처를 모르겠는 물건을 보고는 아들이 물어왔다.“생리대야, 엄마꺼.”“생리대가 뭔데?”그렇지, 월경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생리대라 말한들 그 쓰임을 알 수 없지. “여자들은 사춘기를 지나면서 월경이라는 걸 시작하게 돼. 대개 한 달에 한 번, 짧게는 3일 정도에서 길게는 일주일도 넘게 몸에서 피가 흐르거든. 그럴 때 속옷에 그 생리대를 착용하면 흐르는 피가 옷에 묻거나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