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가족의 탄생코미디 영화 ※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들은 유의하세요. -편집자 주 연말 시상식 당일, 배우 고주연(김혜수)은 필러 주사를 맞아 퉁퉁 부은 입술 탓에 자신이 후보로 오른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채 TV만 응시하고 있다. ‘여우조연상’ 후보 리스트에 주연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지만 수상의 기쁨은 그녀에게 향하지 않는다. 주연 대신 동료 배우가 수상을 하는 실망스러운 순간에 한 소녀의 임신 테스트 결과가 겹친다. “진짜 내 편”을 찾겠다는 욕망 ▶ 영화 (김태곤 감독, 김혜수 주연) 영화 (김태곤 감독, 2016)은 결혼하지 않고 싱글로 살아 온 고주연이 임신, 출산, 양육을 욕망하고 실천하면서 겪는 해프닝을 다룬 코미디 영화다. 고주연은 부유하지만 철이 없는 당대 톱..
섹스와 임신에 대해 아들과 한바탕 토론 22. 임신은 여자들 일?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임신과 출산… 관심 없다는 아들 “엄마, 애기는 어떻게 생기는 거야?” 아이들 성교육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이 구문을 제일 많이 떠올린다.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기 위해 책도 읽고 지인들과 대화도 하고 한다. 그리고 준비한 답변을 전해줄 날을 기다린다. 그런데 말이다, 애가 질문을 안 해! 그럼, 어쩌지? ‘애가 안 물어봐. 안 궁금한가 봐’ 하다가 ‘우리 애는 느려. 아직 때가 아닌가 봐’라는 결론으로 향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 마음들이 차일피일 성교육을 미루게 하고 아들 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