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공주, 자유부인, 위안부…한국의 ‘여성혐오’史[페미니즘으로 보는 식민/분단/이주] 전후 냉전 질서와 남성연대 (허윤) ※ 일다는 식민-전쟁-분단의 역사와 구조를 여성주의 시각으로 재구성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합니다. 다양한 페미니스트 연구자들이 식민지배와 내전, 휴전으로 이어진 한국 현대사가 낳은 ‘여성의 이동’, 군 성폭력과 여성동원, 군사주의와 여성의 지위 등의 젠더 이슈를 제기하고, 사회구조와 여성 주체들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며 전쟁/분단/이주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여성 상위와 역차별을 이야기하는 시대 2015년 이후 한국사회의 키워드는 여성혐오였다. ‘나는 페미니스트가 싫다’며 IS로 떠난 김군이나 ‘무뇌아적 페미니즘’을 염려하는 방송인 등 사회의 각 영역에..
춤을 추며 나이 든다는 것은 모든 몸은 리듬이다 ※ 의 저자 김영옥(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님이 나이 듦에 관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오지 않은 미래의 발견” 기사를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0. 프롤로그: 자유부인의 후예들 지인이 한 명 있었다. 나보다 서너 살 위니까 이미 60대를 넘어선 여성이다. 평소에 그녀에게서 특별한 느낌을 받아본 기억이 별로 없다. 특정 주제를 두고 조금쯤은 진지하게 토론할 때도, 일상사를 두고 조잘조잘 힘 빼고 이야기할 때도 톡 쏘는 삶의 통찰력이 엿보인다거나 주목할 만한 유머를 발휘한다거나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녀가 어떤 비밀 아닌 비밀 하나를 털어놓은 뒤로, 내게 그녀는 매우 흥미롭고 호기심을 자아내는 사람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모든 평범함이 갑자기 범상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