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과 산 사람 장례식장에서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올해 들어 세 번째 지인의 아버지 부고 소식이다. 이번에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의 부친상이었는데, 우리 셋은 일러스트레이터 선생님의 제자로 조문하게 되었다. 대부분 장례에 참석할 때 그렇듯이 병고로 돌아가셨는지 사람들이 ‘호상’이라고 부르는 죽음이었는지 궁금했지만, 많은 조문객들로 인해 고인의 삶에 대해서나 죽음에 대해서나 어떠한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 그래도 매우 반듯해 보이는 영정 사진의 느낌과 썰렁하지 않았던 상주들의 자리를 보니, 짱짱한 기개 한 번 꺾이지 않고 사셨던 ..
‘미안해…’ 보내지 않는 편지연탄과 함께하는 글쓰기치료(5) 글쓰기 프로그램 사례② 연탄이 진행한 글쓰기 치료 프로그램의 한 사례를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이는 글쓰기 치료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 결코 아니며, 다양한 글쓰기 치료 중 하나임을 밝힙니다.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사례는, 40대 여성으로 3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두 아이를 혼자 돌보면서 항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미소’(별칭)님의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공개하는 내용은 실제 진행한 회기와는 다르며, 매회 글쓰기 과제와 미소님이 작성한 글, 연탄의 피드백 중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비슷한 상처로 힘들어하고 있을지 모를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사례를 공유하도록 허락해 주신 미소님께 감사 드립니다. [연탄] 미소님은 현재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