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편 가정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울 것인가는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다. 한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의 건강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양육에 대한 관심은 오로지 ‘아이의 사회적 경제적 성공’에만 집중되어 있다. 그저 ‘이걸 하면 성적이 오른다’는 식으로, 삶의 가치관과 철학이 상실된 단편적인 처방전을 찾는 데만 급급한 현실이다. 7월 26일 방송된 SBS 스페셜 편은 ‘가족식사’라는 화두를 통해 새로운 양육법을 제시하고자 했으나, 결국 시류에 편승한 또 다른 ‘알맹이 없는 비방(秘方)’을 내세우는데 그치고 말았다. 단순논리로 접근해 어수선한 분석을 나열하며, 한국사회의 현실적 조건들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엄친아’, ‘엄친딸’ 성적의 비법은 가족식사? 방..
왜 여성의 빈곤은 주목받지 못할까 ‘결혼하면 된다’는 편견에 가려져 [여성주의 저널 일다] 가시와라 토키코 ※ 이 기사는 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의 여성언론 에서 제공한 9월 25일자 기사입니다. 고주영님이 번역하였습니다. ‘워킹푸어’(working poor), 빈곤, 격차라는 단어가 일본 미디어에 등장하게 된지는 꽤 되었지만, 이를 설명할 때 ‘PC방 난민’이나 일용파견 등 주로 남성을 클로즈업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파트타임이나 파견근무 등 지금 근로빈곤의 문제가 되고 있는 불안정한 비정규 고용은, 애초에 여성들이 그 대부분을 차지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여성의 빈곤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 일본 여성언론 에서는 ‘여성의 빈곤’을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은 반(反)빈곤 운동 네트워..